전분함량 높은 음식 ‘여름철 고온다습’ 쉽게 생성
1급 발암물질로 ‘소화기관 호흡기’ 통해 신속침투
수질오염 없는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 요법 각광
● 탄수화물 풍부 ‘곡류에서 왕성하게’ 번식
전통적으로 쌀밥과 반찬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식생활! 우리나라만 유독 찬을 중요시하는 식생활이 정착되어 있다. 그렇다면 남은 밥과 반찬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문제는 곰팡이균에서 1급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균’(aflatoxin)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아플라톡신균은 쌀, 땅콩을 비롯한 탄수화물이 풍부한 농산물이나 곡류에서 잘 번식한다. 특히 변질된 밥에는 아플라톡신이 생성되기 쉽다. 쉰 냄새나는 밥은 절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또한 곰팡이가 낀 옥수수, 콩류 등 전분 함량이 높은 음식의 경우, 온도가 높고 습기찬 환경에서 간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이 쉽게 생성된다. 따라서 이런 견과류를 섭취하면 간암 위험성이 높아진다.
젓가락 자체는 아플라톡신이 생성되지 않지만 옥수수 등 전분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때 전분이 목재 젓가락 사이에 스며들어갈 수 있다. 시간이 오래 지나면 아플라톡신이 생성된다.
아플라톡신은 미생물 독성대사 물질로서 곰팡이류가 만들어 내는 진균독(mycotoxin)의 한 종류로 독성이 매우 강하고 발암성, 돌연변이성이 있으며, 사람이나 동물에게 급성 또는 만성 장애를 일으킨다.
아플라톡신은 간을 타깃으로 하여 작용하며,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무기력증, 신경성 식욕 부진증 등을 일으키며 복통과 구토, 간염을 유발한다. 만성적인 독성은 면역력 저하와 암을 발생시키게 된다.
아플라톡신은 오염된 음식 섭취에 의해서 소화 기관을 통해 빠르게 흡수된다. 또한 피부를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플라톡신균은 그 독성이 일반 발암물질의 무려 4,000배에 이른다. 특징은 섭씨 269도 이상 되어야 소멸되기에 일단 생성이 되면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또한 아플라톡신균은 포자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로 바로 침투하게 된다.
▲ 음식물쓰레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균’이 발견되어 충격을 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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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건강 치명적’
주부의 음식물쓰레기는 아플라톡신에서 안전할 걸까? 음식물을 15시간만 모아두고 방치하면 아플라톡신균이 생성된다. 그리고 그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때 손에 묻게 되고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 이것이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의 방치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2005년 8월 8일 바이오기업인 푸름라이프 정인범 박사팀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할 경우,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아플라톡신균 등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급증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조처리를 하지 않은 일반 음식물 쓰레기를 섭씨 30도의 배양기에 넣은 뒤 시간별로 시료를 채취해 세균의 수와 종류를 분석했다. 실험 결과 살모넬라균과 이질균, 대장균 등의 각종 세균은 초기 음식물 상태에서 1g당 1만여개에 불과했지만 10시간째에는 1억개, 15시간째에는 100억개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각종 세균 속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발암성이 확실한 ‘제1군 발암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아플라톡신균’(aflatoxin)도 포함되어 충격을 더한다. 반면, 쓰레기를 건조 처리해 수분함량을 10% 미만으로 줄인 음식물 쓰레기에서는 세균이 초기 수준(1g당 100개)에 머무르는 등 세균 번식이 미미했다.
아플라톡신균은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더미를 만진 뒤 그대로 음식을 먹거나 파리 등에 의해 다른 음식물로 옮겨지는 경우, 공기의 확산으로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균이 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하기 전에 자주자주 방출하고,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열에 약한 세균의 특성상 열 건조 처리를 해 주는 게 여름철 질병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 아플라톡신균은 쌀, 땅콩을 비롯한 탄수화물이 풍부한 농산물이나 곡류에서 잘 번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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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질오염 없이 ‘미생물 요법 각광’
지난 2013년 음식물 쓰레기 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까지 모두 육지에서 처리하게 됐다.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특히 환경오염과 악취의 주범인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가 화두다. 음식물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이미 발생한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 처리기는 음식물을 분쇄하여 물과 함께 배출하는 디스포져 방식과, 음식물의 부피를 감량해 음식물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감량기 방식이 있다. 싱크대에서 음식물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디스포져 방식이 인기인데, 이는 환경부 인증을 받아야만 완전 배출이 가능하다.
이는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 오염된 생활 폐수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폐수들을 그대로 배출시킨다면 수질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수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그대로 배출해서는 안 되며 적절한 방법으로 생활 폐수처리를 거쳐야 한다.
이제는 음식물 쓰레기들을 갈아서 싱크대에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미생물들을 통해 아예 음식물 쓰레기들을 분해해서 없애주는 음식물 처리기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호기성 발효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미생물이 음식물을 분해시키고 나머지 찌꺼기는 양질의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미생물이 음식물과 만나면 탄수화물, 단백질 등에 대한 발효를 일으켜 음식물쓰레기를 분자량이 작고 안정된 물질로 변화시키게끔 만든다. 미생물이 음식물을 완전히 발효시킬 경우, 90% 이상이 수증기 등 기체로 배출되고 10% 가량의 남은 물질은 양질의 퇴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인 음식물 폐수는 물론 악취 문제 역시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