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 최대 규모 임대 아파트가 사업자 부도로 경매 위기에 놓여 입주민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28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 용강리 '창덕 에버빌' 아파트는 사업자 '창덕 이앤씨'가 아파트 준공 직후인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주택 기금 550억원과 이자 130억원 등 총 685억원을 국민은행에 상환하지 않아 은행측이 지난 26일 경매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증명을 관리사무소로 발송했다.
국민은행은 내용증명에서 '창덕 이앤씨'가 빌린 주택 기금을 장기 연체하고 있다"며 "부도 임대 아파트의 경우 경매 절차 상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다"고 통보해 저당권 실행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전체 2024세대 중 1468세대의 임대 주민들은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경매를 신청할 경우 임대 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 입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매 통보에 따라 임대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아직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세대들에게 확정일자를 받도록 독려하는 한편 오는 29일 사업주 측과 대책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세입자가 직접 분양을 받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며 "일단 부도난 회사의 정상화가 시급한 만큼 29일에 있을 사업주와 입주민들 간의 회의를 지켜 본 뒤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창덕 에버빌 시공업체인 창덕종합건설은 1단지와 2단지 준공 직후인 지난 2002년 1월 부도 처리돼 같은 해 같은 해 4월 화의 결정이 내려져 내년 12월 화의가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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