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프만 국가들이 외국인 대거 유입에 따른 문화적 정체성 사수에 고심. | |
(WAM 特約) ‘아랍에미레이트(UAE)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걸프연안 국민들은 자국(自國)의 부족한 인프라건설과 노동력 제공의 목적으로 해외에서 이주해온 사람들로 인해 자국의 문화 정체성 상실과 희석에 적극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UAE 데일리는 사설에서 바레인의 노동 장관인 ‘마지드 알 알라위’의 코멘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알라위의 견해는 개인적인 측면이 아닌 걸프만 다수국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걸프국가의 어느 한 지역만 실례를 든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당신은 이슬람 국가에 있는지 아시아 지역에 있는지 분간이 스스로 무척 애매할 것입니다. 알라위를 위시많은 사람들은 - 중동에 유입된 외국인들이 다수를 점함에 따라 - 이 지역의 문화가 희석되고 있고 더 나아가 파괴되고 있음을 걱정한다. 더 이상 모국의 문화가 지배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한다 할지언정 그대도 너무 많은 외래문화가 유입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너무 비관적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UAE 데일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 지역을 타문화(他文化) 문화에 개방함으로써 한층 융성시켜 왔습니다. 더욱이 오늘날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을뿐더러 주요 도시들은 응당 국제도시로 변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 현 중동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은 외국 근로자들의 지대한 공헌에 의존하고 있음을 절대 간과할 수 없을 것이기에더욱 그러하다 하겠습니다.” 이에 중동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에게 직면한 도전에 대한 응전은 이러한 이슈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전적으로 초점 맞추어야만 한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민족적 문화의 특색을 유지하는 한편, 더 많은 외자(外資)와 외국인들을 유입시키는 것을 말이다. ‘걸프뉴스’ 리포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외지 근로자들이 언어를 위시 지역 문화를 배우는 데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지역 문화에 동화되기를 꺼린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더 이상 이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간주한 UAE 정부는 최근 내무장관을 의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국가위원회를 구성했다. 물론 이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항력적인 것은 더더욱 아니다. <번역 최형선, 감수 소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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