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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4.07.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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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밝은 미래…프론티어 뉴리더”
<인터뷰>박수천, ‘시니어앤웍스’(Senior&Works) 회장
 
박수천교수
 


▲ 시니어의 밝은 미래를 선도하는 첨병의 구심점! 박수천교수     


 
지금의 노년 계층 배를 움켜쥐며 일하고 저축했고

자녀들을 논밭팔아 어엿하게 성장시킨 ‘억척 부모’


노인 본인들이 잘할 수 있고 여전히 하고 싶어하는

일거리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선의 복지대안 될 것


 
● 시니어 계층에 애정의 숨결을 불어넣은 소회를 들려 달라.

▼ 저는 일본에서 5년간 근무와 연구를 했습니다. 일본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세계 최고령국가이자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된 나라입니다. 그런데 일본 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 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공직자가 아니라도 눈이 번뜩 뜨이는 과제가 고령화 일겁니다.

경제대국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사회 시스템이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며 우리나라는 일본의 전철을 밟으면 안되겠다는 각성이 일어나게 된 것이지요.

52세 늦은 나이에 일본 후생노동성의 객원연구원으로 파견되어 고령국가의 현상을 실감하게 되었고 나 자신이 곧 퇴직하면 노인이 될 것을 생각하니 호기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일본사회사업대학’에서 노년을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열정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 노인복지와 일자리 창출의 시대사적 대패러다임 전환의 양상은?

▼ 일본을 비롯한 모든 선진국은 고령화로 인해 복지수요가 급증하게 되고 숙련된 노동력 부족 등 노동의 총량이 부족하게 되자 노인의 정년을 연장하거나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또한 시니어가 일을 함으로서 얻는 플러스 효과가 사회 전반에 다양하게 뿌리내리면서 노인에 대한 정책 패러다임 자체가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시작했지요.

우리나라도 생산적 복지의 기조가 노인으로 확대되고 있고 노인의 빈곤이나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노인정책의 근본을 보호나 지원에서 자립과 기여적 활동으로 전환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 할수 있습니다.

▲ 노인 본인들이 잘할 수 있고 여전히 하고 싶어 하는 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선의 복지 대안입니다.  

 
● 한국의 고도압축성장에 따른 시니어 딜레마의 중핵과 대안들은?

▼ 지금의 노년 계층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장본인입니다. 배를 움켜쥐며 일하고 저축했고 자녀들이 어엿하게 성장하도록 논밭 팔아 공부시킨 억척의 부모들 이었습니다.

위로는 부모님을 봉양하고 밑으로는 자식을 부양하느라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샌드위치 세대이기도 합니다. 선진국 같이 사회보장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자녀들의 부모 봉양 의지마저 약화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노인 본인들이 잘할 수 있고 여전히 하고 싶어하는 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선의 복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일을 하시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자는 노인들이 일을 해서 젊은이들의 일터를 빼앗는다 하는데 천부당 만부당 한 발상입니다. 오히려 노인이 일을 함으로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시니어들은 풍부한 경륜과 지혜마저 갖고 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특유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높은 지적수준의 일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민과 관’의 시너지 결합에 따른 노인일자리 창출의 제3의 섹터 논점은?

▼ 노인 일자리의 특징은 지역성과 보충성, 유연성을 들 수 있습니다. 살고 있는 마을에서 발생하는 일거리들을 찾아내서 유연한 근무 조건을 활용하여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일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일에 젊은이들이 매달린다면 국가는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종전에 주부들이 하던 일이나 젊은이들의 아르바이트 일감을 노년계층이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린이 육아나 노인의 돌봄이 그렇고 청소년의 생활 지도가 마을의 시니어 일들입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이 연대해야 할 주민공동체 활동도 이제는 시니어가 바톤을 이어 받아야 합니다. 영리기업이 하기에는 수익성이 부족하고 정부가 하기에는 공공성이 떨어지는 제3섹터를 담당하면 될 것입니다.


● 시니어 세대들의 정보능력 함양과 고급 일자리 창출의 초점과 비전은?

▼ 요즘 시니어는 종전과 다릅니다. '영 시니어'는 첨단 정보화 기기를 사용하다가 퇴직했고 '올드 시니어'들도 손주와 소통하기 위해 스마트폰은 필수 장비가 되었습니다. 사진도 전송하고 세상의 좋은 글도 읽어야 대화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 가면 누구에게 뒤질세라 공부하는 시니어로 가득합니다. 자발적인 공부의 열기로 보면 아이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열심입니다.

여전히 건강한 시니어들은 풍부한 경륜과 지혜마저 갖고 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특유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높은 지적수준의 일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에 대한 안내 통역번역이나 삶을 이야기하는 농익은 인문학 강의, 얽히고 설힌 난제를 쉽게 컨설팅 하는 일은 시니어에게 매우 경쟁력 있는 분야일 것입니다. 
 
▲ 단순 노동력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동,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위탁된 행정업무는 사무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 한국적 ‘시니어 모델’ 구축의 도전과 선순환적 마스터플랜은?

▼ 이제 우리나라는 고령화율 12%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14%)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하며 맞이한 선진국과 달리 우리만의 고령화 모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6천불의 중진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고령화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재앙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젊은 날의 노고를 보상하는데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시니어의 문화적 특성을 살펴 역동성을 잃지 않도록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고 유교적 전통을 살려 어른을 예우하는 양면을 조화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면 조부모의 격대교육이 후손들을 제대로 키워 내는 선조들의 전통으로 되살아나야 하고 이 덕분에 저출산 문제를 쉽게 해결한 대표적인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 시니어들이 신여명기의 디딤돌로 부각되는 낙관론의 객관성을 담보하여 달라.

▼ 노인을 보호나 지원의 대상으로 인식하면 사회복지 정책에 해답이 궁해집니다. 노인을 뭉뚱구려 하나로 보면 더욱이나 안되고 3개 정도의 계층으로 보면 인식이 달라집니다.

▲ 노인 일자리의 특징은 지역성과 보충성, 유연성을 들 수 있습니다.    

은퇴를 하고 제2의 일을 찾고 있는 70대까지의 젊은 시니어 계층과 사회활동이 둔해지는 80대 이후의 노인, 그리고 요양과 돌봄의 대상인 후기노인으로 구분해 보면 실제 후기노인 만이 일에서 자유로워지고 대부분의 노인은 어떤 형태이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일을 해야 삶에 의욕이 생기고 보람을 느끼며 건강과 대인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또 휴식도 일한 다음이라야 제 맛이 납니다. 그렇다면 시니어의 일은 어디에 있을까요? 살고 있는 마을에서 찾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일자리가 마을에 있어야 이동 동선도 짧아지고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으며 이웃을 사귈 수 있습니다. 물론 청년 일자리와 중복도 되지 않는 이점이 있으며 지역의 행정 사각지대를 메워 줌으로서 사회적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역의 일이라고 해서 단순 노동력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아동,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위탁된 행정업무는 사무능력이 있어야 하며 지역 사회의 공익적 활동들도 공부를 해야 일회성 아니고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자기의 전문성을 살려 사회공헌하는 ‘프로보노(probono)’들도 높은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므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니어가 되려면 사전 노후준비 교육은 필수적이고 수시로 평생교육 차원의 훈련을 받도록 해야만 일할 기회가 늘어납니다. 


■ 박수천 박사 프로필

∇ 양평 출생. Senior&Works 회장
∇ 日本사회사업대학 사회복지학 박사
∇ 대전·대구 식약청장
∇ 산업자원부 사무관, 보건복지부 국장 역임
∇ 숭실대, 삼육대, 충남대, 한남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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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08 [13:53]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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