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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10.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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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지옥대왕들 '지옥통과'는 끝이 없어
비기독교-문학에 비친 지옥의 생생한 묘사(27-3)
 
이사야
 
전 세계의 고대 역사와 전설에는 공통되게 등장하는 공포의 대상이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우리가 저승사자라 부르는 영혼의 포획자이다. 이들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받아 저승으로 인정 사정없이 끌고 간다.

우리에게 전설의 고향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것은 저승사자들은 대개 한복과 삿갓, 그리고 하얀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의 두드러진 특성은 무엇일까? 항상 검은 옷을 입고 다닌다. 임종 직전 사람들의 눈에 보인다. 얼굴이 하얗고, 해골 비슷하게 생겼다. 항상 머리에 모자나 후드를 쓰고 다닌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강림차사(降臨差使)는 적배지(赤牌旨-붉은 천에 저승으로 가야 할 자의 이름이 쓰여 있다)를 들고 데려갈 사람의 집으로 간다.

강림차사가 지붕 산마루로 들어가 죽은 자의 나이와 이름을 크게 세 번 부른다. 그러면 육신에 묶여 있던 영혼이 홀연히 몸을 떠나 비로소 집밖으로 나가게 된다.

강림차사가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 저승으로 가서 저승차사에게 인계하면 저승차사가 비로소 명부(冥府)의 세계로 끌고 간다. 즉, 이승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잡아가는 것은 이승차사 ‘강림’이고 저승의 일을 보는 것은 ‘저승차사’다.

 
▲ 강림차사가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 저승으로 가서 저승차사에게 인계하면 저승차사가 비로소 명부(冥府)의 세계로 끌고 간다.    
 
 

이승차사는 종류가 여럿이다.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거나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영혼을 인도하는 ‘용궁사자’도 있으며
객지나 노중에서 저 세상으로 간 영혼을 인도해 가는 ‘객사차사’가 있다.

나뭇가지에 걸려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의사차사’
멱을 감다가 갑자기 세상을 하직한 영혼을 데려가는 ‘엄사차사’
날아온 돌에 맞아 비명에 간 혼을 인도하는 ‘탄석차사’
불에 타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화덕차사’
옥에서 목숨을 잃은 영혼을 인도해 가는 ‘무죄차사’도 있다.

차사는 복장부터 서슬이 퍼렇다. 옆구리에는 붉은 오랏줄을 달고 옷고름에는 적배지를 달아매고 팔뚝에는 자신의 신분을 상징하는 석자오치짜리 팔찌걸이를 맨다. 가슴에는 용(勇)자, 등에는 왕(王)자가 새겨져 있다.

저승의 열두 대문을 들어서면 49일과 백일, 1주년, 3주년에 걸쳐 모두 10회에 걸친 조사와 심판을 이른바 시왕(十王)에게서 받으며, 시왕을 통틀어 염라대왕이라고도 한다. 원래 염라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다섯번째 맞이하며,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왕이나 지옥신앙이 발달하면서 지하 지옥의 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 저승의 열두 대문을 들어서면 49일과 백일, 1주년, 3주년에 걸쳐 모두 10회에 걸친 조사와 심판을 이른바 시왕(十王)에게서 받는다.     


시왕의 명칭과 관장하는 지옥은 다음과 같다.

■ 진광대왕(秦廣大王)의 도산지옥(刀山地獄), 죽은 지 7일 후의 첫 번째 심판을 맡는다. 깊은 물에 다리를 놓은 공적도 없고, 배고픈 자에게 밥을 준 공덕도 없는 죄인이 들어가는데 칼을 심어놓은 험한 산에서 죄인들이 칼에 찔리어 몸부림치는 고통을 당한다.

■ 초강대왕(初江大王)의 화탕지옥(火蕩地玉), 죽은 지 14일 되는 날의 두 번째 심판을 관장한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거나,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준 공덕이 없는 자가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무쇠 솥의 펄펄 끓는 빠져 허우적거리는 극한 고통을 받는다.

▲ 초강대왕(初江大王)의 화탕지옥(火蕩地玉)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무쇠 솥의 펄펄 끓는 빠져 허우적거리는 극한 고통을 받는다.
 

■ 송제대왕(宋帝大王)의 한빙지옥(寒氷地獄), 죽은 지 21일째 세 번째 심판을 맡는다. 부모에 효도를 하지 않고, 가정에 화목하지 못하고, 동네 어른을 존경하지 않은 죄인이 가는 지옥인데 백년이고 천년이고 얼음 속에 갇혀 지내야 한다.

■ 오관대왕(五官大王)의 검수지옥(劍樹地獄), 죽은 지 28일의 네 번째 심판을 한다.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지 않고 그냥 둔 사람, 길 막힌 곳을 뚫어주지 않는 등 공덕을 못 쌓은 사람은 나무가 다 시퍼런 칼날로 우거져 있어서 걸어갈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지는 검수지옥으로 떨어진다.

■ 염라대왕(閻羅大王)의 발설지옥(拔舌地獄), 죽은 지 35일되는 때의 다섯 번째 심판을 한다. 심사를 하여 부모님과 조상님의 말에 불손하게 대꾸를 한 자, 입으로 일가 화목을 깨뜨린 자, 동네 어른을 박대한 자는 발설지옥으로 간다.

이곳은 죄인을 형틀에 매달고 집게로 입에서 혀를 길게 뽑아 그 위에서 소가 밭을 갈듯 쟁기를 이끄니 처참한 고통을 겪는다. 입으로 짓는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를 일깨워 준다.

■ 변성대왕(變成大王)의 독사지옥(毒蛇地獄), 죽고 나서 42일 되는 날, 여섯 번째의 심판을 맡는다. 살인, 역적. 강도, 고문, 도둑질을 한 자가 가는 곳인데 독사들이 우글거리며 온몸을 감아 물어뜯는다.

■ 태산대왕(太山大王)의 거해지옥(鉅骸地獄), 죽은 후 49일째의 심판을 관장한다. 이로서 사십구재(四十九齋)가 끝나는 셈이다. 돈을 듬뿍 받고도 나쁜 음식을 대접한 자, 쌀을 팔아도 되를 속여 적게 준 자가 가는 곳이다. 죄인을 형틀에 가두고 큰톱과 작은 톱으로 뼈를 썰면서 산채로 토막토막 분해한다.

▲ 태산대왕(太山大王)의 거해지옥(鉅骸地獄), 죄인을 형틀에 가두고 톱으로 자른다.     

 
■ 평등대왕(平等大王)의 철상지옥(鐵床地獄), 죽은 지 백일이 되면 여덟 번째의 심판을 받는다. 사람을 속이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로 떵떵거리던 죄인을 쇠절구에서 짓찧은 뒤, 쇠못을 빼곡하게 박은 침상 위에 묶여서 눕혀 놓고 죄를 다스린다.

■ 도시대왕(都市大王)의 풍도지옥(風途地獄), 죽은 지 1년이 되는 때에 도시대왕에게서 아홉 번째 심판을 받는다. 자기 남편을 놔두고 남의 남편을 넘본 여자와 자기 아내를 놔두고 남의 아내를 넘본 남자가 가는 곳이다. 이곳에는 살을 에이는 바람이 분다. 

▲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의 흑암지옥(黑闇地獄)      
 

■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의 흑암지옥(黑闇地獄), 죄인은 낮도 없고 밤도 없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흑암지옥에 갇힌다. 드디어 죽은 지 3년째에 마지막 심판을 받고 생전의 업(業)에 따라 윤회의 길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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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0/10 [15:35]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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