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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3.12.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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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칼럼> 다르게 키우자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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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    

 

 

학생들의 처지는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를 남과 다르게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파트 단지 내 목욕탕에서 반신욕을 30여 분하면 피로가 풀리고 이웃과 만날 기회도 된다. 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가 헤어드라이어로 아이 머리를 말리는 중이었다.

 

그녀와 나는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가 영어, 수학, 학습지, 방과 후 수업 등을 받느라 눈코 뜰 새 없어요. 게다가 코딩까지 하니까요.”

 

조그만 아이가 쉼 없는 학업으로 분주하다. 그 아이는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공부에만 할애할까? 남과 같아지려는가. 아이가 하루 중 행복했던 적이 몇 번일까. 신나게 놀아본 게 얼마나 될까.

 

위의 아이처럼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공부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투자하면 제2의 손흥민, 김연아, 신유빈 등도 나오리라. 한 분야에 15년 정도 몰입하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

 

공부에 열중하는 것도 중하지만 어릴 때부터 여러 경험을 쌓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적성을 찾고 창의를 키우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미술관, 음악회, 도서관, 과학관, 산과 바다, 책 등 체험의 장은 많다.

 

자질과 성품이 다른 아이들에게 한결같이 공부만을 강요한다는 것은 억지다.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와 헤엄을 잘 치는 물고기는 장기가 다르다. 강점을 키워 협력하는 미래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2006년 한국을 방문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지금도 학생들의 처지는 별반 다르지 않다. 모두가 문제임을 알면서 나아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아이가 하루 중 행복했던 적이 몇 번일까신나게 놀아본 게 얼마나 될까. pixabay.com

 

대개 아이를 키울 때 부모는 근시안적 사고를 하기 쉽다. 코앞의 일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을 위해 끼니를 준비해야 하고 잠을 잘 자도록 돌본다. 때문에 엄마들은 갓난아이를 기르는 동안 하루 평균 3.5시간의 수면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애지중지 키워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공부라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 그 기간이 무려 18년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지친다. 모두가 공부 경쟁모드에 돌입해 멀리 내다 볼 겨를이 없다.

 

관습대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밤늦게까지 학원 순례를 시켜야 한다. 미래를 직시할 힘은 변화에 있는데 그저 과거를 답습할 뿐이다.

 

아니,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은 경쟁 사회를 강요받는다.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는 등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행복을 배우지 못한 채 성장한다. 이러한 아이들이 커서 사회인이 되고 노년을 맞을 때 행복할까.

 

경쟁 구도에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에 빠지기도 한다.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 짜증이나 우울감 등의 감정 소진, 감기·두통과 같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증상이다. 탈진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번아웃은 감성과 체력의 에너지 고갈 상태로 최근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청소년, 어린애까지 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 육아가 절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한국은 자살률이 1위이고 청소년의 행복지수도 최하위다. 경제가 성장하니 삶의 질도 나아지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한국이 전혀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 속한다.

 

대책은 없을까. 남이 하는 것과 반대로 하면 어떨까. 용기가 필요하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은 번민도 많고 의심스러워 선뜻 나서기 어렵다. 소위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물고기가 많은 넓고 푸른 바다를 뜻하는 블루오션이란 시장 가치가 높지만 경쟁자가 없거나 미약해 고부가가치 창출과 비용 절감 등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 개척을 의미한다.

 

단순 반복되는 일은 로봇에게 시키고 인간은 여가를 즐기며 고도의 창의적인 일에 몰두해야 한다능력 위주의 요청사회다곧 평생 밥벌이할 능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pixabay.com

 

인공지능과 기계의 발달로 성공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퇴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 시간도 확 줄어들 것이다. 이제 과거의 노동 생산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단순 반복되는 일은 로봇에게 시키고 인간은 여가를 즐기며 고도의 창의적인 일에 몰두해야 한다. 능력 위주의 요청사회다. 곧 평생 밥벌이할 능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람차고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가 문제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일도 잘한다고 한다. 뇌과학자에 따르면 즐겁게 놀 때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생성되어 창의력과 행복감도 높인다고 한다.

 

잘 노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유로움 속에서 창의가 생기며 멍때릴 때 머릿속도 정리된다. 책상머리 공부만으로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창의성이란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그들은 남들보다 먼저 가능성을 본다. 남들이 연결될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도 연결한다. 주변에 그런 분이 계시다. 일과 사람과의 관계를 확장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관계망을 연결한다. 바로 점과 점을 연결해 선을 만드는 창의성의 표본이라 생각한다.

 

현재에 급급해 아이의 미래를 보지 못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리라. 현명하고 창의적인 부모는 세상을 넓게 바라볼 줄 안다. 사소한 거까지 관찰하며 방향성을 갖고 다르게 키워야 할 이유다. 남이 장에 간다고 따라간다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 않을까.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 육아가 절실하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강점이 뭔지, 미래에 살 기술 능력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현명한 부모란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구분하는 사람이다.

 

남다르다는 건 자기 분야를 갈고 닦아 전문화가 되는 과정이다. 작은 습관도 몸에 배려면 자기주도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자식 기르기에 남다름이 요구됨은 당연한 일 아닐까. 때론 전진을 위해 멈춤도 필요하다. 교육의 가속 페달을 멈추고 미래를 위해 점검해 보자.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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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31 [03:17]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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