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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4.12.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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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돌다보니 그냥 하나다”
 
림삼 / 시인
 

 

 

 

차례로

   

 

    pixabay.com

 

세상 구석쟁이

뉘도 모르는 예서 나

하루에 꼭 하루치 살아간다

하루에 꼭 하루분 늙어간다

하루에 꼭 하루만큼 죽어간다

 

삶과 늙음과 죽음은

차례로 줄서서 돌아가다가

늙음과 죽음과 삶이

차례로 줄서서 돌아가면은

죽음과 삶과 늙음도

차례로 줄서서 돌아가는데,

 

하루종일 돌다보니 하나다

그냥 하나다

그것 참-

 

 

   

 詩作 note 

오묘한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철학의 대가들 흉내를 내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말장난임을 은근히 감추고 속세의 번뇌를 해탈한 고승 닮은 척을 하자는 건지, 그도 아니라면 진짜 염세주의나 허무주의에 빠져 현실적인 처세를 무시한 채 물귀신처럼 깊은 번뇌에 함께 빠져 허우적거리자고 권하는 건지, 도무지 답이 없는 시다. 일단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고나서 그 후 다시 한 번 조용히 읽어보면 뭔가 보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산다는 게 그런 거 아니겠는가? 그냥 돌고 돌고 도는 세상에서 세상사의 박자에 맞추어 모두 같이 돌고 도는 그런 일들, 이를테면 더불어 어우러져 그저 주어진 오늘 열심히 숨을 쉬는 거, 그런 몸부림의 연속. . 그 쯤 해두자. 누구라서 삶과 죽음의 확실한 경계와 진실을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세계적인 석학도, 니힐리즘의 성자도, 대성공을 이룩해 만인의 부러움을 받는 승리자도,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라는 구슬을 꿰어가는 가장 원초적인 행위야 말로 삶의 기본이라는 데에는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차례 차례 줄을 서서 살아가고 늙어가고 죽어가는 사람의 숙명. 하지만 그 차례라는 걸 누구도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자신의 차례가 그저 멀리 있기만을 바랄 뿐이며, 순서에 이르기 전에 뭔가를 이루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면서 조바심으로 하루들을 견디어낸다. 그러니 새삼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이나 늙어가는 지혜,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 등을 나열해놓고 담론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냥 열심히만 살자. 그리고 착하게 살아가자. 그럼 복 받는다더라.

 

어느새 올 해 달력도 달랑 한 장만을 뒤로 남겨두고 있다. 참 빠른 게 세월이다. 또한 어찌할 수 없는 게 계절의 변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추위를 타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라, 올 해 다르고 작년 다른 게 컨디션이고 면역력인 것 같다. 젊어서는 남들에 비해 추위를 잘 안 탄다고 여겼었다. 그럭저럭 40대까지는 한 겨울에도 냉수마찰을 할 정도로 체력도 비교적 뛰어난 편이었고, 감기나 몸살 같은 겨울 질병과는 아예 무관한 사람인 걸로 스스로 자부하며 건강 자랑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세월무상이라고 했던가? 언제부터인지 독감이나 기관지염 증세를 겨울 나면서 심심찮게 경험하게 되고, 미처 챙기지 않았던 겨울 옷들로 꽁꽁 싸매고 나가도 추워서 어쩌지를 못하니 이거야 원! 나이 먹는 게 이래서 서러운 건가 보다. 남들에게는 말 못할 고통이나 시름까지도 이 계절에는 슬슬 부실한 몸뚱아리에 거머리처럼 들러붙기 시작한다. 저절로 살고 늙고 죽는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서글프고 애처로운 하루를 견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스스로의 부실함에 젖어 엉절거릴 필요는 없다. 아니, 그럴수록 더 힘을 내서, 남겨진 기운을 짜내서라도, 주어진 삶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비록 너끈하게 살아낼 자신감은 많이 결여되어 있겠지만, 얼마 없는 자신감을 다시 한 번 추스르며 오늘을 살아내자. 그렇게 하루씩 살아가며 남겨진 삶의 페이지를 메꾸어가자. 하늘의 천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 그게 인간인 우리의 의무이며 운명인 것을...

 

삶에 하나의 정답이 어디 있겠는가? 수많은 해답들이 도처에 있으니 그걸 찾아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며 알맞은 답을 강구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또 설사 틀리면 어떤가? 틀려도 괜찮다. 지적받지 않으려고 애쓰지 말자. 우리는 틀린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크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틀리지 않으려고, 그래서 남 앞에서 창피 당하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자라온 탓이며 그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지적받지 않기 위해 힘쓰는 것과, 성장하기 위해 힘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지적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은 기껏해야 실패하지 않는 것이다.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마이너스만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플러스도 기대할 수 없다. 인생은 실패하지 않으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 뿐인 소중한 인생, 신나고 멋지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은 없다. 과거는 해석에 따라 바뀐다. 그리고 미래는 결정에 따라 바뀐다. 또한 현재는 지금 행동하기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바꾸지 않기로 고집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목표를 잃는 것보다 기준을 잃는 것이 더 큰 위기라고 한다. 인생의 방황은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준을 잃었기 때문인 것이다. 아울러 인생의 가치는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더 깊은 인격이다.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무한한 성장이 아니라 끝없는 성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생의 참된 아름다움은 성공이 아니라 성품이다. 정글을 빠져나갈 때는 가끔 큰 나무 위에 올라가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 그건 쉼을 대동하는 방법이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 있어서는 적당한 양의 쉼이 필요하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을 선택한 쉼은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쉼은 바로 점검의 시간이다. 그래서 당신이 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쉼이 당신을 지키게 된다. 참으로 오묘한 삶의 진리다.

 

때로는 열 시간의 고민보다 한 시간의 산책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책장을 덮듯 하던 일을 덮고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잠시 모든 고민을 잊고 가볍게 산책을 다녀 오는 동안 우리가 덮어 두었던 것들은 제 스스로 발효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우리는 간혹 내려놓는 것도 알아야 언덕 너머의 삶을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쉼의 마음가짐이 어찌보면 선하게 삶을 살기 위한 첫 단추일 수도 있다.

 

선한 일을 많이 행한 사람일수록 사랑을 받는 그릇이 크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큰 사랑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은 큰 사랑을 주어도 받을 수가 없다. 그릇의 크기만큼만 받고 나머지는 그릇 밖으로 모두 흘려 버리게 된다. 그리고는 자기의 그릇 속에 담겨 있는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얼마나 어리석고 근시안적인 속단인가? 만일 커다란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 불변한 사랑이 당신에게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느 정도 크기의 그릇을 내밀 수 있는가? 생각해보자.

 

오늘부터 당신의 삶을 멋진 인생으로 바꾸고 싶다면 세 가지의 버릇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는 마음 버릇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하자. 둘째는 말 버릇으로, 비난과 불평을 삼가고 칭찬과 감사를 입버릇처럼 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는 몸 버릇으로, 찌푸린 얼굴보다는 활짝 웃는 사람이 되자. 맥빠진 사람보다는 밝고 활달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축복이 된다는 것은 많이 잊고 산다. 언제나 내가 실천하면 주변이 미소 짓는다는 진리를 기억하자. 내가 뿜어내는 작은 향기가 세상 곳곳의 후미진 곳까지 골고루 스며들어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어차피 주어진 오늘의 삶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걸 기억하자. 그것이 오늘 주어지는 삶의 팁이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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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5 [22:48]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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